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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Q
아이에게 말을 하면 들은 척도 안 해요.
작성자
manager
작성일
2020-12-23 17:10
조회
1401
Q.
아이에게 말을 하면 들은 척도 안 해요. 처음에는 좋게 이야기해보다가, 결국 화내며 얼굴을 붉히면, 그제야 조금 하는 시늉만 하거나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죠. 제가 이름만 불러도 짜증을 내는데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?A.
일상생활에서 자녀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. 외출 후 손 씻기, 방 정리정돈, 제시간에 일어나고 잠드는 생활습관부터, 등하교, 숙제, 학원 등원 등 학업에 관련한 여러 가지 일들까지 요즘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바쁩니다. 아이만 바쁜가요? 이 모든 일이 얽히지 않고 물 흐르듯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육자의 섬세한 손길이 무척이나 필요합니다.알아서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그때그때 시키는 것만 잘해도 좋을 텐데. 아이는 부모님의 케어를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짜증을 낼 때가 많습니다. 심지어는 이름만 불러도 얼굴을 확 찌푸리고 귀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지요. 이럴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아이의 마음과 행동이 움직일 수 있을까요?
효과적인 지시를 위해서는, 판단-지시-행동 이 세 가지를 기억하셔야 합니다.
- 먼저, 이 지시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내려보세요. 중요한 문제인지, 지금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지시는 줄어들고, 부모님의 화가 섞인 마음도 어느 정도 차분해질 수 있습니다.
- 지시는 한 번만, 반복하지 않습니다. 아이가 부모님께 협상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. 스마트폰 혹은 텔레비전을 5분만 더 봐도 되는지 물어보는 상황은 흔히 생길 수 있지요. 부모님의 마음이 허락한다면 한 번 정도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셔도 괜찮습니다.
- 지시 이후에는 아이의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. 그러나 반항적인 자녀의 경우 한 번에 따르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.
대신 자녀가 계속하고자 하는 행동을 약간 방해하며, 말없이 제스처를 취하면서, 지시에 따를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해 주세요. 텔레비전에서 눈을 못 뗀다면 그 앞에 서서 가리거나, 양치해야 할 때 칫솔을 손에 쥐여주는 정도의 가벼운 행동이면 됩니다.
이럴 때 표정은 무표정하거나 단호하게 하셔야 행동에 효과적입니다.
이렇게 지시하는 것은 한 번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여러 번 시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일관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. 만약, 도저히 지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반항적이거나 공격적인 자녀라면 [11강 공격적 행동에 따른 제재], [8강 온몸잡기]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.